은행권 M&A문제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은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로서 인수합병(M&A)을 주목했습니다. 주로 비은행 부문인 보험사와 증권사가 그들의 주요 타깃으로 부상하였으며, 캐피털,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그 대상으로 거론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주사들이 은행 중심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되었습니다. 그들은 비은행 부문을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금리 하락에 대비한 이자 수익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이로써, 금융지주사들은 실적 면에서 월등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근 3년간,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들은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사업 다각화가 금융지주사들에게 절실한 상황에서도 비은행 M&A가 미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혁신금융 분야에서도 발전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종합 금융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나, 최근 온전한 M&A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2020년에는 국내외에서 총 7건의 M&A를 성사시켰지만, 2021년부터는 거래가 크게 줄었다. 대부분의 거래는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한 지배력 강화에 그쳤다. 이러한 경향은 금융포트폴리오 완성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M&A의 본질과는 다르다. 현재까지는 우리금융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가 유일한 금융권 M&A 사례로 돋보입니다.

올해 유력했던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M&A는 실사 과정에서 중단되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특히 M&A가 절실한 상황이며, 임종룡 회장은 증권사 인수를 선언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경기 악화와 부동산 PF 등 리스크 증가에 따른 안정 추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상생금융의 경우 각 은행이 부담할 금액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정을 위한 선택으로 분석됩니다.